조선중앙통신이 북한 최룡해 노동당비서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해 북한내 권력서열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끈다.
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5월1일경기장 여자축구 관람과 군인식당 현장지도 소식을 전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찰에 동행한 인사들 중 당비서인 최룡해를 가장 먼저 호명했다. 그 다음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 당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박도춘·강석주·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이 공식행사에서 최룡해를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한 것은 지난 5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후 처음.
중앙통신은 이날 ‘5월1일 경기장’ 준공식을 전한 별도의 기사에서 최룡해를 지난 4월이후 처음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해 최룡해가 최근 상무위원에 복귀하면서 그의 권력서열이 황병서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 제1위원장은 15만석 규모로 새로 리모델링된 5월1일 경기장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이곳을 체육 발전과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는 거점으로 삼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군부대 식당을 현지지도 했는데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최룡해는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도 동행했는데 박봉주 내각 총리보다 먼저 호명돼 높아진 권력위상이 확인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황병서 앞에 최룡해 … 北 권력서열 변화있나?
입력 2014-10-29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