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잔존세력 등 10여명 총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올해 들어 장성택 잔존세력를 비롯한 노동당 간부 등 10여명을 총살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에서 진행된 비공개 국정감사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 측은 북한에서 아직도 장성택 잔존세력에 대한 2단계 청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그림자를 없애겠다는 식으로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당국의 이 같은 (숙청) 작업에 당 간부들이 불안도 느끼고 있다”면서 “김정은에 대한 비판세력이 늘고 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장성택 잔존세력뿐 아니라 한국드라마를 시청했거나 뇌물수수와 여자문제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당 간부들을 총살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 5월 왼쪽 발목에 낭종이 생겨 9~10월 초 제거 수술을 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왼쪽 발목 복사뼈 부위에 물혹이 생기는 ‘타살 터널 신드롬’으로 고생하다 유럽 의사들이 북한에 들어와 수술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김 제1비서는 고도비만에다 과도한 흡연, 무리한 공개활동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수술 의사들의 판단이라고 국정원이 밝혔다고 전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