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다랑쉬오름 1만년 전 생성… ‘젊은 화산’

입력 2014-10-28 17:42

제주도 구좌읍의 다랑쉬오름이 약 1만년 전 생성된 비교적 젊은 화산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최근 다랑쉬오름의 생성연대를 분석한 결과 다랑쉬오름의 탄생시기가 약 1만600년 전 이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유산·한라산연구소가 다랑쉬오름 북동쪽 약 2.1㎞에 위치한 재해예방 저류지 공사현장에서 다랑쉬오름에서 분출한 화산쇄설층(송이층) 아래에 있는 고토양층을 찾아내 진행됐다. 이를 대상으로 방사성탄소연대측정결과 약 1만600년 전이라는 연대를 얻었다. 고토양층이 1만600년의 연대를 보이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600년 이전에 토양이 퇴적됐으며, 이후에 다랑쉬 오름 화산분출이 일어나 토양층 위에 화산쇄설층이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랑쉬오름의 연대측정은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기생화산 중 처음이다. 다랑쉬오름은 전형적인 원뿔형태를 띠며 정상부는 선명하게 움푹 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다양한 연대측정방법으로 제주 해안가 부근의 송악산(약 3600년), 병악(약 5000년) 등의 생성연대가 밝혀진 바 있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양영환 원장은 “연구결과를 오름과 화산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과 제주도 화산 활동사를 밝히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