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태평양 해상에서 요트 조난자 구조

입력 2014-10-28 17:05
현대상선의 컨네이너 선박. 국민일보DB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선박이 27일 태평양 해상에서 침몰 위기의 요트에 타고 있던 미국인 조난자 3명을 구조했다.

현대상선은 47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현대그레이스호가 미국 시애틀 연안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0㎞ 떨어진 곳에서 항해하던 중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260㎞를 이동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그레이스호의 정인교 선장 등 승무원 21명은 심야에 파고 4m, 풍속 25노트의 악천후에서 3시간의 수색 끝에 요트 탑승자들을 무사히 구했다. 현대그레이스호는 지난 18일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사바나로 항해 중이었다. 다음 달 5일 파나마 발보아항에서 조난자를 인계할 예정이다. 요트 헤일스리벤지호는 하와이에서 시애틀로 향하던 중 조난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540㎞를 우회해 하루 정도 일정 차질이 생겼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면서 “평소 비상대응훈련을 철저히 한 덕분에 조난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월에도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조난자 10명을 구조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