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태균 반 죽을 것”…지옥훈련 예고

입력 2014-10-28 16:47

‘야신’ 김성근(72) 감독이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28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화 이글스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한 자리에서 “한화는 몇 년째 수비가 문제라고 본다”며 “캠프에서 수비를 제대로 만드는 것에 팀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에서 수비는 연습의 반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특히 “입에서 단내나는 훈련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재미있는 아이디어 하나만 미리 말하면 김태균은 당분간 3루에서 반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몸이 힘들더라도 끝난 뒤에 행복감을 느끼면 좋은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식었던 열정이 솟아오른다”며 “승부는 이기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집중하라”고 선수들에 당부했다. 또 “오늘부터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잊어버리자”며 “어깨를 펴고 날아오르기 위해 오늘부터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 운용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감독은 “과거는 필요 없다.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제 우리 팀에는 주전과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개인에게 의존하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며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따라오면 따라오는 것이고 안 따라오면 버릴 것”이라며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대전=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