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강레오(38)가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특성화고편’에서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요리학원에 다니며 최고 요리사의 꿈을 키웠던 인생 이야기를 고교생들에게 들려줬다.
그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요리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강 셰프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요리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피나는 노력으로 3년 만에 5성급 호텔 주방에 입성했다.
17초 만에 닭 한 마리를 손질하는 ‘고기 손질의 달인’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5성급 호텔 셰프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유학을 결심했다. 생활비 600만원을 들고 무작정 영국으로 건너간 강 셰프는 어렵사리 한 레스토랑 요리사로 취직했다.
동양인이라 무시당하는 게 싫어 하루 18∼20시간씩 일하며 요리에 매진한 결과 레스토랑 부주방장 자리에 올랐고, 이후 세계적인 요리사 피에르 코프만의 수제자가 됐다.
강 셰프는 스승으로부터 “이제 너만의 색깔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도 전통 한식을 연구하며 ‘최고 요리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고교생들의 멘토로 나선 삼성전자 기여운 선임은 우연한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겨 아프리카 오지마을 아이들에게 영화관을 선사했던 자신의 ‘햇빛영화관’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새로운 시선과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익숙한 모든 것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져 보라”며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남보다 앞서 실행에 옮기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존 박과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이 출연해 미니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강레오 셰프 "최고는 기본이 탄탄해야”
입력 2014-10-28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