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죽음에 이르게 한 장협착증은 무슨 병?

입력 2014-10-28 15:26
2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해철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27일 오후 8시19분 46세의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마왕’ 신해철을 애도하는 온·오프 라인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사망 원인인 장협착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급작스런 복통으로 서울 송파구에 있는 S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장협착증과 관련된 수술을 받고 이틀 뒤 퇴원했다. 이후 22일 새벽 복부와 흉부 통증으로 S병원을 다시 찾은 그는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했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자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신해철은 복강 내 장 수술과 심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은 전날 오후 가족들이 임종을 지킨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인 장협착증은 간단히 말하면 장이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에 막히는 병이다. 장결핵이나 장암 장궤양 병변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복강내 수술 흔적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특히 장 수술을 받은 부위가 들러붙거나 암 발생으로 인해 장폐색이 일어나는 것도 장협착증의 원인이다. 장협착증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장 관련 수술을 받은 경우 장협착증이 발생할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