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42)이 친정팀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2군 팀을 지휘하다 무자격 논란에 휩싸이며 징계를 받았다.
AP통신 등 28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격증을 갖추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의 2군 팀인 카스티야를 지도했다는 이유로 지단에게 3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2006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현역 은퇴한 지단은 2010년부터 팀의 특별고문, 기술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에는 코치로 선임됐다. 올해 6월부터는 카스티야의 코치로 활동했으나 스페인 국립 축구지도자 교육센터 등에서는 지단이 이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졌다.
카스티야는 스페인 3부리그 격인 ‘세군다리가 B’에 속해 있는데, 지단이 이 수준의 팀을 지도하기 위한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런 주장이 옳다고 판단하고 징계를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축구협회의 징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구단은 “지단은 이미 프랑스축구협회를 통해 해당 자격을 갖췄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결과를 뒤집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지단 '무자격 지도자' 논란에 자격정지 징계
입력 2014-10-28 14:59 수정 2014-10-28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