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역도 베테랑 김수경(29·제주도청)과 축구스타 임창우(22·대전 시티즌)가 제주 전국체전 성화를 점화한다.
두 선수는 2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함께 성화를 밝힌다. 김수경은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학창생활을 한 뒤 제주도청에서 실업선수로 활동하는 제주의 딸이다. 제주 중앙여고 시절 전국체전에 데뷔한 김수경은 지난 14년 동안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출전했다.
김수경은 고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63㎏급을 유지하면서 체전에서 금메달만 무려 39개를 획득한 ‘철녀’다. 인상, 용상, 합계 3관왕에 등극할 때가 대다수였고 두 세부종목의 정상만 지킬 때가 소수 있었다. 금메달의 수나 활약 기간을 따지면 전국체전의 대표적 전설로 통하는 최중량급의 전설 장미란보다 화려하다. 장미란은 2012년까지 체전에서 10년 동안 3관왕에 오른 뒤 은퇴했다.
김수경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행사에 주인공으로 참가하는 게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우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풀백(측면 수비수)으로서 28년 만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제주서초등학교를 졸업한 임창우는 현재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대전의 선두 질주를 이끌며 성인대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수경-임창우, 제주 전국체전 성화 점화
입력 2014-10-28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