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비밀 사교클럽에까지 칼날을 겨누고 있다. ‘후이쒀(會所)’로 불리는 고급 사교 클럽은 검은돈 수수의 장소로 활용되고 일부 성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주택건설부와 문화부, 공안부 등 10개 유관 부처는 공동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역사건축물과 공원 등에 개인 클럽을 운영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금지되는 사교클럽은 고급 식당, 휴게시설, 헬스클럽, 미용업소, 오락·숙박시설, 초대소, 회원제 클럽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운영 형태로는 자가 운영, 임대, 합작투자 등도 포함돼 사실상 민간에서 운영하는 개인 클럽이 공공시설인 공원과 문화재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금지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법치 강화를 선언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직후에 발표된 것이어서 반부패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반부패운동, 비밀 사교 클럽도 손본다
입력 2014-10-28 14:58 수정 2014-10-28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