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당 ‘39호실’에서 근무하는 남성과 이미 결혼한 상태라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RFA는 이달 초 북한의 69주년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평양을 다녀왔다는 한 조선족 기업인의 말을 인용해 “김여정의 남편이 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를 39호실 산하 무역회사 고위 간부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조선족 기업인은 “김여정의 결혼 시점과 남편의 자세한 신상은 물어보지 못했다”면서 “김여정이 결혼 적령기이기 때문에 결혼했다는 게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RFA는 “김여정의 남편이 향후 북한 권력의 핵심인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당 39호실은 김 제1비서 등 북한 최고지도부의 통치자금 및 비자금 관리와 수익창출에 관여하고 있는 당 핵심기관이다. 김여정이 39호실을 관할한다는 말도 나돌았다. 김여정은 지난 3월 북한 매체가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소식을 보도하면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등과 함께 호명해 ‘실세’로 부각됐다. 김 제1비서와 스위스 유학을 다녀온 데다 친여동생인 만큼 어린 나이에도 핵심인사로서 당 서기실장 업무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김여정 유부녀?남편은 39호실 근무
입력 2014-10-28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