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씨앗은 이문한” 롯데 선수단 한밤중 성명… 대체 누구길래?

입력 2014-10-28 13:56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감독 선임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한밤중 성명서를 내고 직접 이문한(54) 구단 운영부장을 대놓고 비판하자 그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롯데선수단은 28일 자정 긴급 성명서을 내고 “이문한 운영부장이 오고 난 뒤 이문한 라인이 형성됐다”라고 운을 뗀 뒤 “이번 일이 벌어지고 선수들을 따로 불러서 이간질을 시키고 하나로 뭉쳐야 될 시기에 선수단을 와해시켰다”라며 그를 ‘공필성 감독 거부’로 불거진 구단 갈등의 핵심인물로 지목했다.

선수단은 또 “그에게 불려간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의 의심을 사기도 했지만 이야기를 오래해보니 이문한 부장이 선수를 이간질시켰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이문한이 구단과 선수단의 갈등을 ‘조정했던’게 아니라 ‘조종했다’는 말이다.

이어 “시즌 도중 엔트리 변경에 대해 1군 코치들도 모르는 선수 이동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3년 동안 연봉협상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로 전 선수단이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 성명서를 통해 선수단의 진정한 마음이 잘 전해지길 간절히 빈다”며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공적이 되고 있는 이문한은 어떤 인물일까?

부산 경남상고를 졸업한 이문한은 동국대를 거쳐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5년간 뛴 후 삼성으로 이적해 199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삼성 라이언즈 스카우트로 활동한 그는 2004년 국제스카우트 부장을 맡아 외국인 선수 전담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롯데 마린즈의 프론트에 진출 행정가로 변신, 2011년부터 롯데의 운영부장을 맡아오고 있다.

롯데 선수단의 한 밤중 성명서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문한이 대체 누구야” “어찌 이런 일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