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나라가 황폐해진 아이티 심혈관 어린이들이 걸그룹 원더걸스 등 인기 가수와 연예인들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사다(여·2)양과 도네(2)군 등 아이티 심혈관 어린이 14명은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27일 감사의 예배를 드린 후 퇴원, 28일 귀국했다.
이날 예배는 아이티 어린이들의 찬양에 이어 아이티 반석교회 쥬디 목사의 기도와 성경봉독, 부산소망성결교회 원승재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원 목사의 설교는 쥬디 목사가 아이티 언어로 통역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는 14명의 심혈관 어린이들에 대한 원 목사와 쥬디 목사의 안수기도로 참석자 모두가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예배 후 원 목사는 포도와 사과 배 귤 단감 수박 등 과일 12상자와 위로금 전달하고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기도했다.
심혈관 병동에서 예배를 마친 사다양과 도네군 등 아이티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대한민국 태극기와 ‘감사’ 피켓을 들고 아이티 언어로 “한국 국민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북미 카리브해에 있는 아이티는 2010년 1월 12일 강진으로 30여만 명의 사상자와 대통령궁, 주택, 학교, 관공서, 의료시설 등이 대부분 파손되어 국민들이 절망 속에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원더걸스 멤버 선예 등 300여명의 한국 가수와 연예인들이 3차에 걸쳐 항공료와 치료비, 체류비 등 헌신적인 후원으로 아이티 심혈관 어린이 50명과 가족 50명 등을 한국으로 초청,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받고 건강하게 귀국하게 도와주었다.
부산소망성결교회 원 목사는 아이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그동안 컨테이너 4개 분량의 구호품을 마련해 1만2000여 가정을 도왔고, 현재 희망기술학교를 과데브크 푸지에 1000㎡규모로 신축 중에 있다.
원 목사는 “한국에 초청돼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아이티 어린이와 가족들은 한국민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하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이티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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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8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