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CT 분야 정부·기업 주요인물 방한
2S(스마트·스피드) 기술 각축 ‘치열’
사상 최대 규모 해외 통신사 초청 상담회 개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WIS 2014(월드아이티쇼 2014)’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WIS 2014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 주최,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 전자신문, 코엑스, 케이훼어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의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사상 처음으로 국제도시 부산에서 진행됐다.
전시회 사무국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이번 행사에서 9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5억 5백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20개 국가 44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17만 명 관람, 수출 상담 실적은 1억 7천8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WIS 2014는 ‘꿈을 터치하라(Touch your Dream)’는 모토 아래 ‘5세대 시대에 접근하다(Approaching 5G-era)’, ‘통신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의 시대로’를 주제로 진화하는 통신((Ubiquitous), IT융합·솔루션, 차세대 콘텐츠, 스마트기기 등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193개국 ICT 최고위급 정부 관계자 방문
WIS 2014는 ‘2014 ITU 전권회의’를 위해 방한한 ITU 사무국 관계자 및 193개 참가국의 장관과 차관, 3000여명의 정부 대표단, ICT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의 참관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개막 첫날인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해 미래 성장 동력인 정보방송 통신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각국 정부 고위 인사 및 기업인들의 관심을 호소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우리나라 ICT 업계에 집중시켰다. 박 대통령은 “과거로 돌아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다”며 관람소감을 밝혔다.
이번 WIS를 위해 호주 ICT 기업 상위 20개사 중 11개사가 자리 잡고 있는 빅토리아주는 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의 ICT 사절단을 파견했다. 로버트 페퍼 시스코 글로벌기술정책 부사장, 영국 무역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온 유명 소프트웨어(SW) 기업 ‘오토노미’의 창업자 마이크 린치, 세계 최대의 문서솔루션기업인 XMS Penvision의 Mats Beijer-Olsen 대표 등 글로벌 기업인들의 방한도 눈길을 모았다.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각축의 현장
이번 대회는 국내 ICT 대기업인 삼성, LG전자를 비롯한 제조사와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통신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캐나다 광통신장비제조업체 EXFO,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최고 이슈메이커인 중국의 화웨이 그룹,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70%를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를 확대하며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최근 저가폰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화웨이 그룹은 아톰 미터라는 ‘골드 네트워크’와 ‘SDN 기반 IP 및 광 시너지 솔루션’ 등 혁신적 FrontHaul 솔루션을 공개했으며, 퀄컴은 스냅드래곤 (SnapdragonTM) 805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Bendable UHD TV, Curved UHD TV 등과 GALAXY Note 시리즈 신제품 및 악세사리 관련 Contents Service를 볼 수 있었다. LG전자는 ‘울트라 OLED TV 라인업’을 전시했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WRGB 방식의 울트라HD 해상도로 3300만개의 서브화소가 실물을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더했다.
KT는 중소기업의 업무에 필요한 IT솔루션, 컨텐츠, 컨설팅을 제공해 업무 효율화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서비스 비즈메카를 비롯해 현재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최신 네트워크 기술인 5G 기반 3.6Gbps 속도의 동영상 전송기술 및 퀀텀 양자암호 통신, 다양한 ICT 기술 선도를 통해 개인, 사업, 산업 등 우리 생활전반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첨단 서비스를 내놓았다.
◇비즈니스 상담회 총 5억 5백만불 상담 실적
올해 해외 파트너사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는 20, 21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 1층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해외 24개국 87개사, 국내 303개사가 참가한 상담회는 WIS 전시 참가업체는 물론,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등 300여개사가 어우러져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일궈 900여건의 상담건수를 기록, 총 5억 5백여만불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특히 차이나유니콤, 폴콤텔, 그래미폰 등 18개국 해외 통신사업자를 대거 초청해 문턱이 높은 해외 대형 통신사업자와 국내 중소기업 간 원스톱 사업협력의 중심 거점을 마련했다.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은 “통신사 한 개 기업이 1~2천개 기업과 사업하는 효과가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통신사에 적용한 기술이 해외 기업에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관점에서 해외 통신사를 타깃으로 삼았다”며 “상담회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 5개 참가사 협약체결식 진행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5개 참가사의 7건의 협약체결에 대한 기념식도 진행됐다.
코발트레이는 인도네시아 Ti Phone, 반둥대학교,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와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을 대상으로 교육용 태블릿 PC, 페블릿(타블릿 PC+스마트폰), POS 장비, 셋톱박스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쏘우웨이브는 하노이텔레콤과 무선통신서비스 사업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플러스기술은 하노이텔레콤, 넷남과의 업무협정 및 영업 협력 계약 체결로 모바일 유해차단 서비스를 베트남에 진출시키게 됐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스웨덴 XMS Penvision, 한국성과향상센터와 스마트펜 제품인 ‘네오 스마트 펜 N2’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KT는 텔레토크와 B2B SaaS사업 노하우 및 기술이 집약된 ‘비즈메카’ 수출 계약을 위한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특히 주나이드 아메드 팔락(Zunaid Ahmed Palak) 방글라데시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통계정보센터장은 “KAIT는 오랜 기간 기업 간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신흥국에 한국 ICT의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고 말하고 “유망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독자적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 글로벌 역량을 가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패키지화가 성과를 거둔 사례 등을 WIS 2014 기간 중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WIS 2014’ 성료… 3대 글로벌 ICT 전시로 입지 굳혀
입력 2014-10-28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