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서경석 저축의날 대통령표창

입력 2014-10-28 11:27

배우 김희애와 방송인 서경석이 저축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장원삼 선수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51회 저축의 날’ 행사를 열고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1명 등 총 91명에게 저축 유공자상을 수여했다. 이들은 평소 저축을 생활화하고 기부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온 점이 인정돼 상을 받았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박광식씨가 미담의 대표 사례였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중학교를 자퇴해야 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족발 재료 공급업체의 대표로 자수성가했다. 박씨는 본인을 저축만 늘릴 뿐 아니라 사정이 어려워 대금이 밀린 거래처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보육원에 기부를 하는 등 매달 서너차례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이용원을 운영하며 “수입의 80% 이상을 저축한다”는 원칙을 지켜온 최창국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최씨는 지난 10년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 봉사를 펼쳤고, 소년·소녀 가장에 대해 급식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40년 교직 생활 동안 근검절약의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저축을 지속했던 박숙희씨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박씨는 나눔의 삶을 살겠다는 신념으로 교육기관과 사회단체에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해 왔다.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한 손은숙씨도 국민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손씨는 폐지를 수집해 얻은 적은 수입을 매일 저축했고, 이를 본인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했다. 사후 장기기증까지 약속하는 등 소중한 나눔을 실천했다.

연예인으로는 배우 김희애, 방송인 서경석이 대통령 표창을, 아나운서 백승주, 방송인 변정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야구선수 장원삼, 가수 김흥국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한강의 기적’을 뒷받침한 것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왔던 저축이었다”며 “건전한 저축 문화는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핵심적 요소이자 금융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치하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