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추도문을 통해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했다.
서태지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추도문이라는 제목과 함께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다”면서 “아무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다”고 신해철을 추억했다.
서태지는 “많은 분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 주실 것”이라며 “항상 최고의 음악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는 신해철에게 “부디 좋은 곳에서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노래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신해철과 육촌인 친인척 관계다. 신해철이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서태지가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K6’ 서태지 미션편에 깜짝 출연해 신해철의 쾌유를 기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신해철이 입원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병문안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신해철의 사망 소식을 들은 직후 병원을 찾으려고 했지만 유족 측의 요청으로 방문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태지 "신해철은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
입력 2014-10-28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