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세월호 직후 수준으로 추락

입력 2014-10-28 09:43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물품을 고르고 있다. 국민일보DB

소비자 심리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지난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종합적으로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4월 108에서 유지되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5월 105로 떨어진 뒤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지난달 107로 올라갔었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판단 등 6개 세부 항목의 CSI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인 향후 경기전망CSI는 91로 전월보다 6포인트나 급락했다. 현재 경기판단CSI는 79로 4포인트 낮아졌고 현재 생활형편CSI는 9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조사응답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평균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7%로 떨어진 것은 2002년 2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