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故 신해철 “내 장례곡은 ‘민물장어의 꿈’”

입력 2014-10-28 09:37 수정 2014-10-28 09:40

가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생전 “내 장례식장에 울려 퍼질 곡”이라고 이야기했던 ‘민물장어의 꿈’이 추모 물결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신해철은 2010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에 뜨지 못해 아쉬운 곡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민물장어의 꿈’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팬이면 누구나 알지만 않은 어려운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물장어의 꿈’은 신해철은 1999년 발표한 곡이다.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등의 가사가 눈길을 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해 밴드 넥스트로 활동했다. 심야 라디오 DJ를 맡으며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성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민물장어의 꿈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