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장비성능 문제로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상함 구조함(ATS-Ⅱ)인 통영함을 해군에 일단 인도한 뒤 성능을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8일 “최윤희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합동참모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문제가 된 통영함의 장비를 개선하는 방법과 개선 기간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방위사업청에서 통영함에 정상적인 장비를 장착하도록 기한을 1년 또는 2년 이상 달라는 요청을 합참에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합동참모회의에서는 장비를 개선해서 달 수 있는 기한을 늘려주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통영함에 탑재됐으나 성능에 문제가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와 음파탐지기(소나)를 정상적인 장비로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데 필요한 기한을 늘려주도록 합참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회의에서 장비 성능 개선 기한을 연장해 주면 통영함은 내년 초에 해군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수순을 밟게 되면 성능이 턱 없이 떨어지는 장비를 개선하지 않은 채 해군에 통영함을 떠넘기는 것은 아니냐는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영함을 둘러싼 방산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통영함을 조기에 인도해 방사청과 해군 모두 잡음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또 다른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해군은 지난 2012년 9월 4일 진수된 통영함에 탑재된 ROV, 소나의 장비성능이 작전요구 성능에 들어맞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를 거부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전력화 차질’ 통영함, 해군에 인도 후 성능 보완할 듯
입력 2014-10-28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