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자들의 황당 주루플레이…무사 만루서 역주행으로 1점에 그쳐

입력 2014-10-27 20:47
서울 목동구장에서 27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에선 황당한 주루미스 플레이가 펼쳐졌다.

LG는 0-1로 뒤진 3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7번)가 좌중간을 갈라 담장을 맞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대량 득점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홈에서 김용의가 아웃되고, 뒤이어 박용택 마저 횡사하며 단 1점만 낸 채 순식간에 투아웃을 당했다.

어찌된 일일까. 상황을 살펴보면 2루 주자 김용의가 공이 릴레이되는 것을 보고 멈칫하다 홈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이를 본 1루 주자 박용택이 2루를 밟고 3루로 가려다 멈칫한 김용의를 보고 2루로 역주행을 해버렸다. 그런 사이 이병규는 자동으로 선행 주자 박용택을 추월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결국 LG는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에서 단 1점 만을 얻었고, 펜스까지 맞춘 이병규의 타구는 단타로 인정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