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런웨이에 무서운 10대들이 떴다.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지난 17~22일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는 10대 신인 모델들이 신선한 워킹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14세로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엄예진은 178㎝의 늘씬한 키에 매력적인 워킹으로 눈길을 끌었다. 엄예진은 올해 초 스마트 학생모델 대회에서 1위를 수상, 모델계에 입문했다. 지난 시즌 2014 F/W 패션위크 때 주효순, 앤디앤뎁, 최복호 쇼를 시작으로 이번에도 메트로시티, 키옥(강기옥), 로우클래식(이명신), 2플라시보(김세희), 아르케(윤춘호), 크레스에딤(김홍범) 등의 쇼에 섰다.
동양적인 얼굴에 넘치는 카리스마로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윤영(17)은 2개월 전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이 된 신데렐라. 모델 데뷔를 패션위크라는 큰 무대에서 한 그는 워킹은 조금 미흡했으나 다음 무대를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이쿠(구연주, 최진우), 키옥(강기옥), 로우클래식(이명신), 크레스에딤(김홍범) 등의 쇼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 주었다.
케이블 TV 온스타일의 ‘도전수퍼모델코리아 Guys&Girls’를 통해 이미 얼굴을 알린 정용수(18)의 활약도 눈부셨다. 뻣뻣하고 어색하기만 했던 정용수가 이번 쇼에선 자신 있는 워킹을 선보였다. YG 케이플러스 아카데미를 수료한 그는 201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김서룡, 오디너리 피플(장형철), 아르케(윤춘호), 레이(이상현) 쇼를 통해 톱 모델 못지않은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워킹을 보여주었다.
김규호(18)는 데뷔 2년차로 10대 모델 중에선 형님뻘. 지난해 고교 2학년생으로 솔리드옴므(우영미 디자이너) 25주년 컬렉션 쇼로 데뷔한 그는 장광효, 김무홍 디자이너 쇼 등에 섰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선 김서룡 디자이너를 비롯한, 권문수, 그라운드웨이브(김선호) 패션쇼에서 자신 있는 워킹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YG케이플러스 관계자는 “조금은 미숙한 10대 모델들이지만 런웨이에 설 때마다 빠른 적응력으로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세계무대 진출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서울패션위크 점령한 무서운 10대들… 신인들의 신선한 워킹
입력 2014-10-27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