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작자 출신 감독의 기독 영화 '천 번을 불러도' 개봉

입력 2014-10-27 15:07

뮤지컬 제작자 출신 신성섭 감독의 데뷔작 기독교 영화 ‘천 번을 불러도’가 16일 개봉됐다. 성폭행, 왕따, 이혼자녀의 아픔 등을 다룬 학원영화이다. 한 여고생이 친구의 자살 후 겪게 된 상처와 아픔을 ‘고백’으로써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신 감독은 아픔을 나누고 성장통으로 흡수해 나가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음악으로 세밀하게 묘사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기존 영화들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분노와 복수에 주로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학원문제의 발생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회복의 메시지를 만들도록 힘을 싣고 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고교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우리 현실의 모습을 냉정하게 그렸다. 학원문제는 우리 사회가 직접 풀어가야 할 긴급한 숙제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처의 치유와 더불어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제11회 서울 국제사랑영화제와 제5회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돼 국내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배우 이청미, 김최용준, 정민성씨가 출연했다.

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