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68)씨가 암투병 사실을 공개한 후 한 어린이로부터 받은 그림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27일 이씨는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제가 입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기노 작가의 아들 문성현(5세)어린이가 근육팔팔 이외수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그린 그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 그림을 첨부했다.
그림은 이외수로 추정되는 짧은 머리의 노인이 알통이 붙은 두 팔을 번쩍 들고 주먹을 힘껏 쥐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아래에는 이외수를 응원하는 듯한 조그만 아이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마도 그림처럼 자신이 응원할테니 어서 훨훨 털고 일어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이어지는 글을 통해 “근육질의 알통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 문성연 어린이 자신이 에너자이저로 변해서 이외수 할아버지한테 우주 에너지를 보내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 사이에 더 있는 것은 책이랍니다. 이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당부를 잊지 않고 기필코 다시 일어서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위암 판정을 받은 이씨는 현재 춘천 성심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29일 수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외수 할아버지, 힘내세요”… 이씨, 선물그림 공개
입력 2014-10-27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