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이대훈, 월드그랑프리태권도 2회 연속 금메달

입력 2014-10-27 15:10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용인대)이 2014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세계정상임을 확인했다.

이대훈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센트럴 컨벤션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에게 15대 1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라운드에서 2-7로 뒤지는 등 경기 막판까지 끌려간 이대훈은 12-14까지 추격한 3라운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왼발 앞돌려차기로 아찹의 얼굴을 때려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63㎏급에서 2연패를 이룬 이대훈은 한 체급 위인 68㎏급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갔다.

이대훈은 지난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여자 57㎏급의 이아름(한국체대)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랭킹 1위인 에바 칼보 고메스(스페인)에게 0대 7로 완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희(한국체대)는 8강에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드 존스(영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4대 11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전자호구 헤드기어를 사용했다. 지금까지는 몸통에만 전자호구를 착용해 자동으로 득점 여부를 가렸고, 머리 공격에 대한 득점은 심판들의 판정에 의존했다.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 시스템을 적용하면 머리공격도 자동채점돼 판정시비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