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 이제는 양한방 병행치료가 대세?

입력 2014-10-27 11:15

앞으로 우리가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소식들은 많지만, 암은 여전히 인류가 사망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2012년 한국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만3759명으로, 이는 전체 사망자의 27.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리고 그 중 4분의 1에 가까운 1만6654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어, 폐암은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질병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폐암은 그 발생률이 높으면서 동시에 치명율도 높은 암이다. 국립 암센터에 의하면 암세포가 폐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병기에서 발견한 폐암도 5년 상대 생존율이 50%가 되지 않는다. 국한 병기에서 발견할 경우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폐암의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50%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위 림프절 등까지 침범한 국소 진행 병기나, 멀리 있는 다른 장기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원격 전이 병기에서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더욱 떨어진다. 원격 전이가 있는 폐암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5%가 되지 않는다. 95% 이상이 진단을 받고 5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의미다.

암 환자의 대부분이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치료를 제공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충격적이다.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등 폐암에 대한 표준 치료로 활용되는 방법들의 부작용을 모두 감수하고 치료를 받은 결과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표준 치료 이외의 치료를 병행하는 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나통합한의원 김보근 원장은 “몇년 전과 비교하면 양방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한의원에 내원하는 암 환자들이 확연히 많아졌다”며 “한방 치료를 찾는 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는만큼 한의계에서도 환자들에게 더욱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통합한의원 김보근 원장은 SCI급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가 확정된 논문을 통해 한약재 추출물이 폐암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항암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하나통합한의원에서 전통 한의학 원리에 입각하여 암 환자들에게 투여한 티버스터(치종단Ⅱ)가 보인 임상에서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앞으로 폐암 환자들의 치료에 한방치료가 적용되는 과학적 근거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