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 76% “전세가격 오른다”

입력 2014-10-27 10:51

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이상이 금리인하로 인해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전국 회원 공인중개업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리인하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76.0%(608명)로 ‘큰 변화 없을 것’(24.0%·192명)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금리인하가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주택 구매력이 높아져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는 응답이 64.5%(516명)로 ‘큰 변화 없을 것’의 35.5%(284명)보다 많았다.

금리인하 결정에 대한 견해로는 ‘부동산 및 경기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는 의견이 60.6%(485명)로 ‘가계부채만 늘어날 우려가 커 부정적’이라고 답한 39.4%(315명)보다 많았다.

금리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 상품으로는 42.4%(339명)가 분양 아파트를 꼽았다. 이어 기존 아파트31.0%(248명), 상가 15.9%(127명),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5.3%(42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4.1%(33명), 토지 1.4%(11명) 순이었다.

금리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의 적정 비중에 대해서는 31~50%가 37.0%(29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30% 33.0%(264명), 51~70% 23.1%(185명), 10% 미만 6.9%(55명)였다.

이번 금리인하에도 경기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찬성이 52.8%(422명)로 반대 47.3%(378명)를 조금 앞섰다. 공인중개사들은 금리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가계부채를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응답자는 800명(수도권 449명, 지방 351명), 조사 기간은 지난 21일~24일이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60% 포인트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