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교량의 흔들림으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이순신 대교가 안전진단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오늘 오후쯤 차량 통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도 위광환 건설방재국장은 “이날 오전부터 구조전문 대학교수, 설계·감리회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외관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차량주행 시험을 한 뒤 오후 5시쯤 전문가들의 회의 결과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국장은 이어 “현장 조사 후 진동 수치가 계측치 허용 범위 내일 경우 오후 7시쯤부터 차량통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26일 밤 전문가 회의 결과, 안전상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위 국장은 “다만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위해 교량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 2.26㎞, 높이 1.2m)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15분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오후 6시30분쯤 대교 위 차량을 모두 이동시킨 뒤 차량통행을 전면 중단했고 해상을 오가는 선박의 진입도 통제했다.
세계 최고의 주탑을 자랑하는 이순신대교는 2.26에 이르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지난해 2월 개통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이순신 대교’ 전문가 조사 착수… 27일 오후쯤 차량 통행여부 결정
입력 2014-10-27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