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올 시즌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26일 일본 인자이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7차전 결승에서 홀로 완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2년 연속 월드컵랭킹과 세계랭킹 동시 석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9월과 10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10승을 일궈낸 김자인은 최근 2개 월드컵에서 메달권에도 진입하지 못하는 등 다소 고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예선에서 키가 작은 선수에게 불리하게 짜인 루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동 7위에 그쳤다.
하지만 김자인 준결승에서 분발하며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7명의 선수들이 모두 완등에 실패한 가운데 김자인만 유일하게 마지막 48번째 완등 홀드를 잡아냈다. 김자인은 우승 시상식 직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것 같아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하지만 등반을 즐기는 것에 집중하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려고 노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되어 결승전에서 완등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11월 15~16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리는 리드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암벽여왕 김자인, 시즌 4번째 월드컵 우승
입력 2014-10-27 09:51 수정 2014-10-27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