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축구 종가로서 축구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잉글랜드마저 블래터 회장에 반기를 듬에 따라 그의 5선 도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레그 다이크 FA 회장은 27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이 인물은 괜찮지만 한 인물이 세 차례 이상 FIFA 수장의 임기를 되풀이하면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FA는 블래터 회장에게 더는 출마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는 그가 4선에 도전할 때가 마지막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에 대한 낙선 운동을 시사한 바 있다. FA는 축구 규칙을 개정하는 데 직접 개입하는 등 최고 권위를 지닌 축구 종가다. UEFA는 53개나 되는 FIFA 회원국을 거느린 대륙연맹이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 처음으로 FIFA 회장에 당선돼 2011년 4선에 성공하고서 임기가 끝나가자 내년 5선 도전을 선언했다.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6월 열리는 FIFA 총회에서 209개 회원국 투표로 이뤄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블래터 5선 반대
입력 2014-10-27 09:39 수정 2014-10-27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