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내각, 女각료 잇단 낙마에 지지율 5%P 하락

입력 2014-10-27 09:40
ⓒAFPBBNews=News1

정치자금 부당지출 의혹 등으로 각료 2명이 사임(20일)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일본 아베 신조(사진) 내각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닛케이와 TV도쿄가 24∼26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말 진행한 직전 조사 때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한 48%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닛케이와 TV도쿄가 조사한 내각 지지율로는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강행한 직후인 지난 7월, 이번과 같은 48%로 내려갔다가 여성 각료 5명을 발탁한 지난달 개각 직후에는 60%대로 상승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때에 비해 5% 포인트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달 아베 총리가 발탁한 여성각료인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과 마쓰시마 미도리 전 법무상이 정치자금 부당지출, 선거구민들에 대한 기부행위 등 의혹 속에 사임한 데 대해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66%를 차지했다.

아베 정권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카지노 허용과 원전 재가동에 대해서도 여론의 반응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지노 허용에 대해 반대가 59%로 찬성(27%) 여론을 2배 가까이 압도했다. 원전 재가동에 대해서도 ‘진행해서는 안 된다’가 56%로, ‘진행해야 한다’(29%)는 응답보다 많았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