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건물에 낙서한 혐의(공용건조물 침입 및 공용물건손상)로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 재학중인 문모(25)씨와 김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문씨 등은 이날 오후 5시5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후문 기둥에 검은색 스프레이 래커로 ‘나 니들 시러(싫어)’라는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후 5시20분쯤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국회 남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낙서를 한 뒤 국회 상황실 근무자와 순찰하던 기동대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영상학과에 다니고 있는 두 사람은 ‘자유로운 행동을 표출하는 내용’의 광고영상을 찍는 과제물 대상으로 국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과제물 때문에 낙서하고 촬영하려 했다”며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국회 기둥에 낙서한 명문대생 2명 입건
입력 2014-10-27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