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한·일관계 풀기 위해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입력 2014-10-28 21:29

일본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일한의원연맹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서 “병이 깊어지면 치료가 어렵듯 한일관계도 지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일) 두 정상이 만나기 위해 청소를 깨끗이 하자는 의견에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환영사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좋은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정상회담) 전에 여러 환경정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이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두 정상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기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27일엔 아베 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라 할 역사인식 문제에 관해 진전된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28일 도쿄 주재 한국특파원단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일본 중의원 의장의 초청을 받아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