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박정희 대통령 서거 35주기 추도식에 첫 추모화환 보내

입력 2014-10-26 18:40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5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추모화환을 보내 눈길을 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에 추모화환을 보냈다. 이 여사는 지난 23일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에게 추모 화환을 보내야 하는지 자문했고, 박 비대위원이 "역사적으로 공과는 있는 것인데 김 전 대통령도 박정희기념관 사업을 적극 도왔으니 (추모화를) 보내시는 게 좋겠다"고 하자 최종 결심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 시절이던 지난 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박 전 대통령과는 질긴 악연을 갖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