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9% “혐한 출판물이 한·일관계 악화시켜”

입력 2014-10-26 16:58
일본인의 절반 가량은 한국이나 중국을 헐뜯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혐한(嫌韓)·혐중(嫌中) 출판물’이 한일·중일 관계를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7월 3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우편을 통한 여론조사 결과, 혐한·혐중의 내용이 담긴 서적이나 잡지 등을 읽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3%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인구를 토대로 환산하면 혐한·혐중 서적을 읽은 사람들이 14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혐한·혐중 출판물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복수 응답 가능) 49%가 한일·중일 관계를 악화시킨다고 답했다.

이들 출판물이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불만·불안을 대변하고 있다는 답변은 30%였다. 이런 서적이 팔리는 것이 한심하다는 응답은 18%였다.

혐한·혐중 서적을 읽고 난 후 한국이나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4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 16세 이상 남녀 360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회수율은 67%였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