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2011년 7월 케이블방송 MBC 에브리원 ‘부엉이 시즌2’에서 동영상으로 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다 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라고 운을 떼며 편지를 소개합니다. 그는 영상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스스럼없이 소개했습니다.
“결혼 전 자살 충동을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너무 행복해 저절로 치유가 됐습니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마왕 신해철의 아내와 자식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죠.
신해철의 유언장 형식의 편지 영상은 네티즌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제발, 그만 돌아오라고 마왕!”
“그렇게 가족을 사랑한다면, 빨리 돌아와 해철이형.”
“가슴이 또 먹먹해지네요. 이렇게 가서는 안돼요.”
네티즌들은 또 신해철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방송 캡처 사진 등을 올리거나, 신해철이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방송 영상 등을 돌려보고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은 똑같겠죠.
‘제발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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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를 10년 이상 18번으로 삼았던 페북지기도 애가 탑니다. 신해철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