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옥션 오원 장승업 10폭 병풍 '기명절지도' 등 285점 10월 28일 경매

입력 2014-10-26 13:49
장승업 기명절지도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첩
천경자 개구리 그림
조선후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화가 오원 장승업(1843-1897)의 10폭 병풍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가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 중심 경매사인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아이옥션 본사 전시장에서 여는 제18회 장터경매에 오원의 ‘기명절지도’(시작가 500만원)를 비롯해 285점을 출품한다.

‘기명절지도’의 화병(花甁)은 중국어로 ‘평’으로 발음 돼 평안(平安)을 상징하고 모란은 부귀(富貴), 석류는 다산(多産), 패랭이꽃은 장수(長壽)를 뜻한다. 기명절지도의 장르와 구도는 오원 장승업 이래 정형화된 것이다. 장승업은 기명절지(器皿折枝)나 종정(鍾鼎) 형식에 있어 완전히 독창적인 예술형식을 만들어냈다.

주제 대상인 종정(鍾鼎) 또는 화병을 크게 그리고 그 주변에 어해난초(魚蟹蘭草), 절지(折枝) 등을 배치함으로써 독특한 구도를 형성한다. 필치가 호방하고 대담하면서도 소탈한 여운이 감도는 그림이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첩(50매 첩부)이 시작가 250만원에 나오고, 제5대 대통령 취임 기념 메달과 정완구 중령 훈장이 5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흉상도 50만원에 출품된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 ‘민족중흥’이 새겨진 백자호는 200만원에 나온다.

천경자 화백이 종이에 수채화로 그린 ‘개구리’가 150만원에 출품된다. 14개의 지도가 포함된 ‘해동지도첩’은 25만원에, 우남 이승만 외 60명의 한수가 첨부된 시서화는 300만원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 ‘대도무문’은 100만원에 각각 나온다. 출품작은 27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