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공연장 사고 1년 평균 47.5건… 넘어져 다친 사고가 가장 많아

입력 2014-10-26 12:58

영화관이나 공연장 등 문화시설 이용 중 사고를 입는 사례가 한 해 평균 47.5건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문화서비스 이용 관련 소비자 위해(危害) 사건 발생 건수는 모두 261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사건 발생 건수는 2009년 32건에서 2010년 28건으로 줄어드는 듯하다가 2011년 58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후 2013년에도 67건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넘어지면서 발생한 사고’가 2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물 추락 등에 따른 상해’ 23.4%, ‘추락 낙상 사고’ 10%, ‘베임·찔림·열상’ 8.4%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설별로는 영화관에서 42.5%의 위해 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공연장(31.8%), 박물관(20.3%), 미술관(5.4%)순이었다. 사고를 입은 연령대는 10대 미만이 32.1%로 가장 많아 문화시설에서 어린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문화서비스 관련 피해는 270건으로 매년 50~60건씩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4건의 피해 구제 건이 접수돼 전년(52건) 대비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보면 공연 관련 피해가 58.9%로 영화관람 관련 피해(22.6%)보다 훨씬 많았다. 피해 유형으로는 예매 과정상 착오 및 오류, 예매 취소 후 환급 지연 및 과다 위약금 요구, 계약 내용의 불이행, 표시된 가격 할인의 미적용, 회원 포인트 일방 소멸 등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