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한일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엉킨 실타래를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풀어내야만 한일관계가 후퇴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계속 전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양국관계의 견실한 발전은 두 나라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소명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내년도 국교정상화 50주년이 한일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성을 갖고 양국 사이에 남아있는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또 교역·인적교류 규모 등 양국 관계 발전상을 설명하며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더 가까이하고,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우리 두 나라를 모범적인 이웃나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무거운 책무가 지금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합동총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그 의미도 각별하다"면서 "국민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의원들께서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지혜와 경륜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내년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두 나라 국민의 우의와 신뢰, 그리고 축복 속에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정홍원 총리 “한·일 실타래,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풀어야”
입력 2014-10-26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