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ABS 시장 3.8% 감소… 금리인하로 보금자리론 판매 크게 줄었기 때문

입력 2014-10-26 12:00

금융감독원은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조5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31.8%)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증권사들의 ABS 발행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3000억원)보다 57.8%(3조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주택금융공사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상품 금리차 확대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대출상품(보금자리론·적격대출)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은행·증권·여전사 등)들의 ABS 발행액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4.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ABS 발행금액은 9000억원으로 116.5% 늘었다.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의 차환 발행을 지원하는 채권담보부채권(P-CBO)의 발행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반기업은 매출채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1% 증가한 1조5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특히 부동산PF ABS 발행액은 7000억원(8건)으로 지난해 동기(2000억원, 3건) 대비 180.2% 늘었다. 금감원은 “ABS 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 및 투자자들의 좋은 투자처로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