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한신, 이대호의 소프트뱅크에 일본시리즈 첫 승리

입력 2014-10-25 22:38
오승환(왼쪽)과 이대호. 네이버 캡처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즈가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누르고 일본시리즈 1차전 승리를 장식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과 이대호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9회 등판해 한신의 승리를 지켰고, 이대호는 타점을 올렸다.

한신은 2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랜디 메신저의 역투와 마우로 고메스의 맹타를 앞세워 6대 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한신과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에이스 랜디 메신저와 제이슨 스탠드릿지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한신은 4회 선두타자 우에모토 히로키의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도리타니 다카시, 마우로 고메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5회에는 단숨에 5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한신은 만루 상황에서 4번 고메스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후속 맷 머튼의 2타점 2루타로 소프트뱅크 선발 스탠드릿지를 강판시켰다. 그리고 다음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는 바뀐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를 상대로 또다시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에 비해 소프트뱅크는 메신저의 구위에 눌려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6회 반격 찬스를 가져온 소프트뱅크는 선두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부터 시작된 2연속 안타에 이은 1사 후 우치카와의 추가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대호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첫 타점이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7회 야나기타 유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하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

한신은 6-2로 크게 리드하던 9회초 오승환을 올렸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은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1차전을 매조졌다. 투구수는 17개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