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

입력 2014-10-25 17:06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250여명은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보수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회장과 입주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기업인 모두는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군사적 갈등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서 "접경 지역의 주민과 개성공단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고 평화와 남북간 화해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를 더이상 방관하면 안 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부 소임이란 점을 고려해 대북 전단 살포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임진각에서는 보수단체인 대북전단보내기운동국민연합 등이 대북전단 15만장을 북쪽으로 날리려다 파주 주민과 진보단체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에 보수단체는 새로운 풍선과 전단을 가져온 뒤 장소를 옮겨 다시 살포를 시도하고 나섰다.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장소는 오두산통일전망대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제3의 장소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행로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아직 행동에 나서지는 않은 상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