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미국 언론은 24일(한국시간)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대본작가 겸 프로듀서였던 마크 체리가 ‘오페라의 유령’을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쓴 ‘오페라의 유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동명 뮤지컬로 가장 유명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1988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도 공연중이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통틀처 최장기 공연 및 최고 매출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 가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오페라의 유령’은 웨버의 뮤지컬과 전혀 상관없이 소설을 현대 음악업계로 새롭게 각색할 예정이다. 음악업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음악을 많이 쓸 예정이지만 웨버의 뮤지컬 넘버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각본은 마크 체리가 쓰고, 음악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 올라 화제를 모은 뮤지컬 ‘퍼스트 데이트’의 작사 및 작곡을 담당했던 앨런 재커리와 마이클 와이너가 담당할 예정이다. 마크 체리의 경우 지난 2005년 ‘위기의 주부들’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춤과 노래를 부를 만큼 음악에 조예가 깊은 편이다. 체리는 드라마 ‘오페라의 유령’을 방송사 ABC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한 뒤 후속편 제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웨버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편으로 2010년 ‘러브 네버 다이즈’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는 전작에 비해 혹평을 받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드라마로 제작
입력 2014-10-25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