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네이마르는 24일(현지시간) 유튜브 성명을 통해 브라질 대선에서 사회민주당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둥가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정치적 발언을 금지한 지 몇 시간 뒤에 발표돼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마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적 순간이다. 여러분 자신의 1표가 바로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에 백지투표나 무효표를 던져서는 안된다”면서 투표를 독려한 뒤 “우리는 2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매우 단순하다. 내 자신은 네비스 후보를 지지한다. 그가 브라질을 위해 제안한 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일요일 투표 결과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날 결정되는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다”고 덧붙였다.
26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경쟁자인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를 리드하고 있는 상태다.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에 맞서는 네베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축구 스타는 호나우두(은퇴)에 이어 네이마르가 두 번째다.
한편 둥가 감독은 강한 규율을 원하는 사령탑으로 선수단 회의 때나 식사시간에 휴대전화기나 태블릿 PC의 사용을 금지하고 대표팀에서 귀고리 같은 장신구도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 둥가 감독은 자기 신념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할 주장으로 네이마르를 임명한 바 있지만 이번 공개선언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네이마르, 브라질 야당 후보 지지선언 '파문'
입력 2014-10-25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