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생, 데이트 거절했다고 학교서 총격

입력 2014-10-25 09:46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고등학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총격범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시애틀 북쪽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매리스빌-필척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한 남학생이 주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9학년 신입생 풋볼선수인 제일린 프라이버그(15)로 알려졌다. 그는 총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총격으로 학생 1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4명이 머리에 심각한 총상을 입고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리저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프라이버그는 지난 17일 홈커밍 킹으로 선발되는 등 꽤 인기가 있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총격 전 자신과 데이트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에게 화가 나 있던 상태였다. 이 여학생도 심각한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라이버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범행을 암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영원하진 않을 거다... 절대 영원할 수 없다....”(It won't last...It'll never last...)라는 불길한 문구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연적인 듯한 학생에게 “다음에 일어날 일은 네 마음에 들지 않을 것”(Your not gonna like what happens next)이라고 위협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