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세계사격연맹 선수위원으로 선출돼

입력 2014-10-24 21:10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가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이 됐다.

대한사격연맹은 진종오가 최근 ISSF 집행위원회의 투표 결과 선수위원으로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4년 임기의 ISSF 선수위원은 총 7명(소총 3, 권총 2, 산탄총 2)으로 구성된다. 4명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일반부 선수들이 1차 투표를 하여 선출하고 나머지 3명은 ISSF 집행위원의 2차 투표를 통하여 선정된다.

진종오는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51회 ISSF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진종오 외에 16명이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동료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린 1차 투표에서는 진종오는 고배를 들었다. 당시 투표에서 4명이 선수위원으로 선정됐는데 진종오는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달 ISSF 집행위원을 대상으로 벌어진 2차 투표에서 진종오는 1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12표를 획득하며 선수위원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2차 투표로 진종오 외에 2명이 더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진종오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랄프 슈만(독일)과 함께 사격 부문 올림픽 메달 최고 획득선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관왕을 차지하고 특히 50m 권총에서 583점을 기록, 34년을 이어오던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현재 50m 및 10m 권총 두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세계 사격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