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프로골퍼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31)의 약혼녀는 왜 ‘사실혼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제기했을까.
24일 약혼녀 A씨의 법적대리인인 이석화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나상욱의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추가적인 피해여성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파혼이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투어를 따라다니며 음식준비, 빨래, 마사지, 차량운전 까지 마치 하녀처럼 이용할 대로 이용하고서는 파렴치하게 전화 한통으로 파혼을 통보하며 팽개치는 부도덕성을 알리기 위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운동선수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성노리개로 취급당했던 것은 아닐까요?”라며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나상욱이 지난달에 ‘좋아는 했지만,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부모가 싫어한다는 핑계로 파혼선언한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며 “중매업체를 통한 만남이라 앞으로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대구지방법원에 ‘사실혼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나상욱을 만났고 12월 약혼했으며 결혼날짜도 잡았으나 지난 9월 말 한국으로 돌아온 뒤 나상욱 부모 측이 전화를 통해 일방적인 파혼을 통보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나상욱 약혼녀 왜?그녀의 심정은…
입력 2014-10-24 17:06 수정 2014-10-24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