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 서울,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3위 도약 노린다

입력 2014-10-24 16:49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이 3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2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4일 현재 승점 49점을 쌓아 5위에 올라 있는 서울은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제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는 톱3 진입이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2)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서울이 이번 경기에서 부산을 꺾으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서울은 2004년 이후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2승2무1패를 기록하며 승률 87%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올 시즌 초 11년 만에 홈에서 석패하며 무려 10년 간 이어져왔던 홈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8월에 이어진 부산원정 2연전에선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5경기가 주어지는 스플릿 라운드 전에 3위에 오르면 선두권 경쟁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주와의 FA컵 4강전을 앞두고 “FA컵 결승전이 열리는 11월 23일은 K리그 클래식 한 경기를 남겨둔 시점”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FA컵 타이틀을 거머쥐고 리그도 상위권에서 마치겠다는 계산이다.

서울은 에스쿠데로-몰리나 듀오의 ‘부산 킬러’ 본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스쿠데로와 몰리나는 부산전에서 각각 4골 2도움,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쿠데로-몰리나 듀오의 활약은 지난 8월에 치러진 원정 2연전에서도 두드려졌다. 서울은 8월 10일 열린 리그경기에서 차두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몰리나와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에스쿠데로의 득점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3일 뒤 열린 FA컵 8강전에서는 몰리나의 침투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득점에 성공하며 2대1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에스쿠데로는 지난 2012년 7월 21일, 부산과의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부산 천적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