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25일 대북전단 살포 예고… 경찰 “충돌 시 저지”

입력 2014-10-24 15:17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풍선을 날리고 있다. 파주=서영희기자 finalcut02@kmib.co.kr

경찰이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현장에서 단체 간 충돌이 일어날 경우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 자체를 막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지만 충돌이 발생하면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전단 살포를 저지할 수 있다”고 24일 설명했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25일 오후 1시 파주 임진각에서 4만~5만장의 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으로 띄워 보낼 계획이다. 이에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주민 공동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일부 파주 주민들은 현장에 나가 전단 살포를 저지하기로 했다.

현재 양측이 격렬하게 맞서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도록 한 경찰관직무집행법을 적용해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조국통일연구원백서’에서 “삐라 살포는 조직적인 범죄이며 고의적인 전쟁도발 행위”라면서 “온갖 허위와 날조로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모독·중상하는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