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합창단은 이 합창단을 20년간 이끌어온 윤학원 예술감독의 퇴임기념 연주회를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1995년 인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와 ‘전임 작곡가’를 요구하는 등 ‘한국적, 현대적, 세계적’이라는 인천시립합창단의 명성을 가꿔왔다.
그의 음악적 성과는 세계에서도 통했다. 2009년 미국 ACDA 초청 공연에서 첫 곡이 끝나자마자 수천 명의 관객이 충격에 휩싸여 기립박수와 열광을 보낸 것은 한국 합창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꾼 사건으로 손꼽힌다.
1999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합창 심포지엄 초청연주와 유럽 순회연주,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워싱턴·필라델피아·뉴욕 순회연주 등 해외무대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1997년 벨기에에서 열린 IFCM 창립 15주년 기념 세계 합창제와 오스트리아 유로파 칸타타에서 3000여 명의 지휘자들이 세 번이나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퇴임기념연주회에서는 ‘인천 매스’ 중 ‘키리에’, 합창오라토리오 ‘모세’ 중 ‘가라 모세’, 가곡 ‘못 잊어’, 인천의 역사를 담은 ‘오! 인천!’ 중 ‘정서진’ 등을 연주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20년…30일 퇴임기념 연주회
입력 2014-10-24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