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 면역세포의 자연치유능력은 어떤 항암제보다도 강력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치유능력을 믿고 환자 스스로 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은 환자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암치료법을 강조한다. 그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고 있는 면역력을 믿는다. 사람의 몸의 자연치유 능력은 그 어떤 항암제보다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통합의학적 암 치료를 도입해 암 환우들의 자연치유 능력을 극대화하는 병원이 있다. 전남 담양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잡은 명문요양병원은 통합의학을 이용한 암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통합의학적 암 치료에 적극 뛰어든 계기는 무엇일까. 동료 의사가 암으로 죽음을 맞은 후 기존의 암 치료 방식에 회의를 느낀 그는 자연과 인체 면역력에 해답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일까. 이 병원에는 맑은 공기, 편백나무 등산로, 유기농 자연식단, 황토찜질방, 풍욕, 명상 등 자연치유에 걸맞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더불어 고주파 온열치료와 비타민요법 등의 현대의학 치료와 항암단, 산삼약침 등의 한의학 치료를 접목하여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현대의학이 중심이 되고 한의학, 대체의학, 각종 자연요법들 가운데 검증이 된 치료법들을 접목시켜 암 치료율 상승을 위한 진정한 통합의학을 이루어내기 위해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한의원 원장으로 지내며 쌓아온 한방치료 경험과 가정의학과 원장의 협진 진료를 통해 통합 의료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한다.
기존의 암치료는 서양의학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방과 양방을 통합한 암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통합의료를 ‘현대의학에 한방 및 보완대체요법을 통합적으로 접목해 환자에게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건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포괄적 의료’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존 현대 의학이 의사 중심의 치료였다면 통합의학은 환자 중심의 치유인 셈이다.
김동석 병원장은 통합의학과 자연치유를 통한 암 치료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몇 가지 치유 사례를 소개했다. 50대 고위직 공무원인 박모씨는 2011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갑상선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만 해도 ‘갑상선암쯤이야’라고 생각하고 바로 업무에 복귀했으나 극심한 격무과 스트레스로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암이 재발해 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는 편백숲을 거닐고 황토찜질방에서 찜질을 하며, 통합 암치료를 받은 결과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장암 판단을 받은 김모씨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병이 호전됐다. 2012년 50대 중반에 대장암 간전이라는 4기 진단을 받은 김씨는 대장암종은 수술을 받고 수술이 불가했던 간 전이암에는 항암치료를 하기로 하고 이 병원에 입원해 통합 암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통합 암치료 결과 간의 전이암이 소멸돼 예정되었던 추가 항암치료를 멈췄으며, 지금까지 추적 검사 결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암을 피할 수 없다면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적 처치 뿐 아니라 정신을 다스려 줄 수 있는 의료진과 환경이다. 항암치료와 수술치료 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음식, 생활방식 그리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일상 속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야 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장윤형 기자
[인터뷰]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우리 몸은 암 이겨낼 수 있는 자연치유력 갖고 있다”
입력 2014-10-24 14:23